이날 코스피 급락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미국 국채 시장의 이상 징후가 있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5.33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국채금리 수치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이 글로벌 장기금리의 상승이라며, 지난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5.33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채 발행 증가와 AI 회사채의 이중 압박
조 연구원은 이어 미국 재정 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우려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확인된 ‘AI 회사채 쇼크’라는 구조적 이슈가 실제로 이날의 국채금리 급등과 코스피 급락에 직접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뉴욕증시도 함께 하락
이런 국채금리 급등의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S&P500지수는 53.30포인트, 0.69% 떨어진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 1.33% 하락한 2만 6289.71에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채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직격탄
국채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특히 크게 흔들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02%, 인텔이 6.58%, TSMC ADR이 4.07%, 엔비디아가 2.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4.98%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매도 압력을 보여줬다.
시장의 시선은 FOMC 의사록으로
한편 시장의 관심은 이날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년물 국채 입찰도 변수
같은 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 역시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번 입찰에서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나타나는지에 따라 향후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가늠될 수 있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전망도 겹악재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역시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여러 겹악재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